며칠 전에 평택 상공회의소에 일이 있어서 가서 헤매다가 3층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계단에서 3층 내부로 들어선 순간 왼쪽에서 시선을 강력하게 잡아 끄는 물건이 있었는데 바로 안마의자였다.
뭐야 이 멀쩡하고 번쩍거리는 안마의자는
한 대도 아니고 셋 씩이나..
송탄 홈플러스 안마기처럼 돈 내고 사용하는 건가 싶었지만 아니다.
동전이고 지폐고 넣을 수 있는 곳이 어디에도 없다.
그럼 전기는? 전기는 들어오는 거야?
당근.
컨트롤러에 불이 들어와 있잖아.
두세번 쯤 주변을 두리번 거린 후에 앉아버리고 말았다.
LCD 화면은 물론 물리 버튼도 알기 쉬운 한글.
안마 메뉴도 다양하다.
자동 안마로 10분 정도 꿀 휴식 취하고 나왔다.
오레스트라는 안마의자 회사에서 시연, 홍보 등의 목적으로 평택 상공회의소에 제공한 것 같다.
평택 관내에서 생산한 제품이라는 설명도 붙어 있다.
평택 관내 어딘가 해서 찾아봤더니 가까운 세교 평택일반산단에 있는 회사다.
사용해 보니 시원하긴 하다.
하지만 가격은 안드로메다(...)
제조업체 홈피 가서 동영상 봤더니 비싼 가격이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검사도 여러가지 하고.. 쉽게 만드는 제품이 아닌 것 같다.
근데 렌탈 월 가격은 뭐고 그 옆에 39개월은 또 뭐지?
렌탈 월 가격이랑 개월수 곱하면 정가(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도록 적혀있는 가격)보다 크잖아.
???
일단 살 거 아니니까 그건 됐고
재밌는 건 차로 약 8분 거리인 소사벌에 이 업체가 안마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거다.
안마카페에선 음료 + 산소존 + 안마의자를 묶어서 30분에 할인된 가격으로(...) 8,000원을 받고 팔고 있다.
음료 + 산소존 + 안마의자를 묶은 50분 코스는 13,000원을 내면 된다. (추가 10분당 2,500원........)
와우.
하지만 평택 상공회의소에선 돈을 받지 않는다.
솔직히 거기 3층에 오가는 사람도 거의 없더라. 직원들만 화장실 갈 때 지나가고.
제품 홍보 목적이면 차라리 사람 조금 더 많은 1층에 놓지...
앞으로 평택 상공회의소 지나갈 때 몸이 좀 뻐근하다 싶으면 3층에 들러서 비싼 안마의자로 안마 받고 가면 되겠다.
아 참고로 평택 상공회의소는 주차도 공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