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터의 시가지는 대부분 강의 북쪽에 위치해 있고 볼만한 것들도 당연 시가지 안에 있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어디는 들러서 꼭 봐야해!'라는 식의 열정적인 관광객이었다기보다는 '그냥 걸어다니다가 눈에 띄는 게 있으면 한가하게 즐기다 지나가는' 부류였기때문에 보통은 발길 닿는데로 걸었다.
다리를 건너 올라가자마자 바라본 남쪽 강둑. 붉은 벽돌 집과 무성하게 자란 몇그루의 나무, 그 뒤의 잔디밭과 조금 두껍게 낀 구름이 인상적이었다.
시내로 돌아서 들어가다보면 보게되는 성.
성을 배경으로 사진찍는 중국인 친구들. 무협영화에서 보던 폼을 자연스럽게 잡는 것이 신기했다.
삐뚤빼뚤하게 지어진 목조 건축물. 용감한 사람들.
좀도둑이 많은지, 앞 뒤 바퀴를 모두 분리해 한꺼번에 묶어놓은 자전거. 가끔 저상태에서 안장이 모자란 자전거도 보인다. 분리해서 보관하는건지 이미 도둑맞은건지.
날씨가 좋던 7월이라 그런지 무슨 축제가 있었던 듯. 재미있는 의상을 차려입고 시내로 향하는 사람들. 여유와 웃음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