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밤에, 기름 넣고 집에 가는데 눈에 띄는 건물 하나가 있었다.
나즈막한 시골 건물들 사이에서 커다란 창을 통해서 랜드마크처럼 노란 불빛을 뿜고 있었다.
와.. 이런 시골에 저게 뭐지 하면서 지나쳐 갔다가, 얼마 후에 궁금해서 다시 가보게 되었다.
Blue on Blue
지나가던 길에 보았던 건물 외관. 서울이라면 별로 대단할거 없겠지만 이곳에선...
다시 찾은 그 건물은 카페였다.
검색해보면 블루베리를 직접 재배해서 서빙한다고.... 그래서 블루 온 블루인가봄.
메뉴판에도 직접 재배한 유기농 블루베리로 만들었다고 나와 있다.
주메뉴인 블루베리 음료가 역시 제일 왼쪽에 있다.
사진 쭉쭉 올려본다.
정원 한쪽에 유리로 된 온실처럼 지어진 별동이 있다.
최근에 스튜디오로 사용했는지 배경이랑 소품들, 조명이 들어와 있다.
한켠에 테이블이랑 의자도 아직 있음.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들어오는 건물 모습.
저 블루 온 블루라고 쓰인 곳이 출입구인 것 같지만 페이크다.ㅋㅋ 건물을 돌아서 정원 쪽으로 돌아가야 출입구가 있다.
주차장은 널찍하고 자갈이 깔려 있다. 20대는 들어올 수 있을듯.
정원으로 돌아 들어가는 길. 집 모양 네온싸인은 카페 로고다. 3.1절 100주년 기념 장식이 달려 있다. 주인장이 투철한 역사의식을 갖고 있는 듯.
역시 안성답다. 대한독립만세!
정원 한가운데엔 불을 피울 수 있게 되어 있다. 한번씩 피우나봐.
카페 2층에선 작은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불 피울 땔감. 썰매는 뭐지 요즘 눈도 안와 ㅠ
크.. 좋다.
안으로 들어가 보자.
들어가면 마주치는 카페 주방.
블루 온 블루의 규칙
곳곳의 커다란 화분들이 테이블이랑 어우러져 있다.
2층에 올라가면 반겨주는 가구, 그림, 화병.
2층에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화분. 2층 바닥에서는 지나가는 화물차로 인한 진동을 느낄 수 있다. 얼마 전 느낀 포항 지진의 10배 정도 진동이 심심찮게 느껴진다. 무서운 분들은 1층 이용..
아름다운 목재 가구.
트루 블루베리 티를 시켰다. 새콤했고, 과일의 풍미가 엄청났다. 양이 좀 많으면 더 좋겠다...ㅋㅋ
냅킨 하나하나에도 예쁜 로고가 찍혀 있음.
바깥 풍경은 대충 이렇다. 아주 뛰어난 풍경은 아니지만 건물로 막힌 도시보다는 좋다.
밤이 되면..
불 피워 놓으면 더 예쁘겠네
여기서 친구들이랑 한잔 하고 있으면 드라마 찍는 분위기 날듯..
개념 벽.
연인끼리나 친구들끼리 가서 사진 찍고 놀면 좋을 듯 하다.
평일 낮에는 역시 한산했지만 저녁 6시 넘으니 자리가 제법 찼다.
손님이 많을 때 떠드는 소리 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봄.